새누리당 하태경(부산 해운대 기장을) 의원에게

배달된 협박성 소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

지난 7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하태경 의원 사무실에 중국 선양에서 우체국 국제 특송으로 소포가 배달되었다. 소포 안에는 보라색 해골모양의 가면과 찢어진 흰색 와이셔츠가 들어있었다.  셔츠 앞에 빨간 매직으로 ‘대가를 치를 것이다, 죗값 받겠다’ 라고 적혀 있었고, 뒷면에는 검은 매직으로 ‘끝을 보자, 죄, 대가’라고 적혀 있었다.

그동안 북한민주화운동가에게 테러협박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현직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테러협박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태경 의원은 그동안 북한인권 개선과 민주화를 위해 활동을 하다가 이번 19대 국회에 입성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대한민국 헌법기관이다. 결국 국회의원을 상대로 하는 테러협박은 국가를 상대로 하는 테러협박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협박성 소포 배달 사건은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수사당국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그동안 북한민주화운동가를 상대로 몇 차례 비슷한 사례의 테러협박이 가해졌지만 한건을 제외하고는 배후가 밝혀진 적이 없었다. 테러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대편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는 비문명적인 행위이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배후 세력을 반드시 밝혀내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지키고 국민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2013년 10월 8일
북한민주화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