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북, 피해사실 공개하고 지원책 강구해야 인쇄하기
이름 NKnet
2007-07-24 12:41:17  |  조회 2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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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19일 오후 혜산시에 있는 7층짜리 아파트가 붕괴해 2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 보도가 100% 사실이라면 참으로 가슴 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정도에 혜산동 보안서 근처에서 '쿵'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7층 탑식아파트가 완전히 주저 앉았다고 한다. 건물 잔해에서 20여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수십명의 사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노약자라는 점이다. 또한 구조 장비 부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백주 대낮에 집과 가족을 잃은 붕괴 아파트 주민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지면을 통해서나마 피해자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 20여명의 목숨만큼이나 건물 잔해에서 마지막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 우리 동포들의 생명도 소중하다. 북한 당국은 인명 구조를 가장 우선시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한과 국제사회는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최근 북한은 춘궁기를 지나면서 쌀값이 오르고 끼니를 거르는 북한 주민이 크게 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굶어 죽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 고통은 미루어 짐작이 간다. 이런 와중에도 김정일 정권은 핵놀음에 국경 봉쇄, 공개처형까지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가난과 학정에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아파트 붕괴 참사는 이중삼중의 고통이 될 수 있다. 비록 북한에서 잘사는 사람들의 아파트가 무너졌다고 해도 기껏해야 우리의 중산층에도 미치지 못한다. 피해 가족들이 겪게될 고통을 가희 가볍게 볼 수는 없다.

북한 당국 스스로 책임질 수 없다면 사고의 실상을 외부에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긴급한 지원 요청해야 한다. 장비 부족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을 못구했다면, 부상자들이 의약품이 없어 죽어가는 일이라도 막아야 할 것이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도 북한 당국은 임시방편 처방에 그치고 변변한 대책도 세우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북한 관리들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착복할 궁리만 한다는 것이다.

멀쩡한 아파트가 무너져 불쌍한 우리 동포들을 덮쳤지만 참사를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부상자 치료와 보상을 책임질 정치가 부재한 북한의 현실이 답답할 따름이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북한 동포들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신속한 사태 수습과 부상자 치료가 이어져 더 큰 희생이 뒤따르지 않기를 바란다.

[이종철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정책팀장]

* 이 글은 이종철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정책팀장이 '데일리NK'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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