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민노 창당파, 진정한 진보의 길 '北 민주화'로 나서라 인쇄하기
이름 NKnet
2008-02-11 12:06:00  |  조회 2981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민노 창당파, 진정한 진보의 길 '北 민주화'로 나서라

'진보개혁 세력'에 거는 마지막 기대
[2008-02-08 11:33 ]

민주노동당이 임시 당대회 이후 분당으로 치닫고 있다.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비상대책위원 총사퇴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민노당의 간판 정치인이었던 노회찬 의원까지 탈당을 선언하고 나섰다.

노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 당대회에서 제대로된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며,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심정으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한다"고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더욱이 일부 지구당이 해산을 결의하고 있고, 회원들의 탈당도 줄을 잇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민노당의 분당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목에서 질문을 하나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민노당이 분당으로 치닫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표면적으로는 이른바 자주파와 평등파의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다. 평등파가 대선 참패의 책임을 자주파의 종북노선에 돌리면서 그 동안 잠재되어 왔던 양 진영의 갈등이 표출된 것처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민노당 분당 사태의 근본적 이유는 아니다.

본질적인 이유는 이른바 진보개혁 세력의 노선이 현실적 성과를 거두는 데 실패하고, 국민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민주신당의 대선패배와 분열, 민주노동당의 분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보개혁세력이 어디까지 무너져내릴 것인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총선이 끝나면 약세가 더욱 또렷해질 것이다.

한겨레21이 여론조사 전문가 8인에게 의뢰한 총선 예측 결과를 보면, 통합신당의 4·9 총선 의석수는 대략 60석 정도로 나타났다. 일부 통합신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60석도 낙관적인 수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보개혁세력의 몰락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1월 15일자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민주노동당의 서울지역 지지율도가 3.5%였고, 통합신당의 서울지역 지지율은 2.1%였다. 통합신당의 전국 지지율도 6.2%에 불과했다.

노 의원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민노당의 창당 정신을 새로운 시대적 가치와 접목시키면서 제대로된 진보정당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심정정 의원과 함께 이른바 평등파를 기반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새로운 진보정당도 민노당 분당 사태를 몰고온 근본적 원인을 통찰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민노당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자주파의 앞날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분당사태로 민노당의 간판 스타들을 잃게 될 것이다. 당내 동지들이 앞장서서 종북주의라는 낙인을 확실히 찍어 놓았으니, '친김정일 부대'라는 딱지를 평생 달고 살아야할 판이다. 현재의 지지율로도 이번 총선에서 전국구 의석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지지율은 이번 분당 사태 이후 추가로 하락할 것이다.

민노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미래가 암울한 것은 사실이나 마지막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간의 행복과 역사의 발전을 염원하는 뜨거운 열정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젊은 운동가들이 뼈를 깎는 자기 혁신에 나서기를 바란다. 진보운동의 8년 실험이 이렇듯 참담한 분열과 패배로 이어진 근본적 이유가 어디에 있으며, 역사의 큰 물줄기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진보주의자들이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반인간적이고 반진보적인 김정일 독재정권의 도구가 되어 북한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진보라고 착각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김정일 수령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김정일 정권을 몰아내고 북한을 민주화하는 진정한 진보의 길에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염원한다.

[이광백 논설위원]

* 이 글은 이광백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데일리NK'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105 [논평]대북지원쌀 군 전용, 노무현 정부는 뭐 했나  NKnet 08-02-16 29648
104 [칼럼]민노당 '김정일 추종세력' 공개 커밍아웃  NKnet 08-02-12 29088
103 [논설]민노 창당파, 진정한 진보의 길 '北 민주화'로 나서라  NKnet 08-02-11 29816
102 [신년사]북한인권-민주화 운동 새 전기에 들어섰다  NKnet 08-01-07 30196
101 [논설]새 정부는 대북정책을 핵심 의제에 포함하라  NKnet 08-01-02 30469
100 [칼럼]북한은 아직도 核신고 우회할 꼼수를 찾는가  NKnet 07-12-27 30601
99 [논평]북한민주화네트워크 창립 8주년을 맞이하여  NKnet 07-12-18 30347
98 [성명]정부의 대북인권결의안 ‘기권’강력 규탄한다  NKnet 07-12-05 30906
97 [논설]독재자 비위 맞추려 北인권 끝내 외면  NKnet 07-11-21 27501
96 [논설]北장마당 통제 효과없어, 김정일독재 위협요인으로  NKnet 07-11-19 31615
95 [공동성명]유엔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표결 촉구  NKnet 07-11-13 31428
94 [논설]'파병 연장' 논리, 이제는 국익차원 넘어서야  NKnet 07-10-24 30548
93 [논평]김정일 정권은 반인륜적, 반인민적 만행을 중단하라!  NKnet 07-10-24 31372
92 [논설]자칭 '대사상가' 도올이 '진짜 모자라는' 이유  NKnet 07-10-10 32256
91 [논평]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한 논평  NKnet 07-10-04 30768
90 [성명]미얀마 군사정권은 유혈참극을 당장 중단하고 국민의 민주화 요구..  NKnet 07-09-28 32130
89 [논설]盧대통령, 北'아동학대'도 '포용'하겠다는 건가  NKnet 07-09-28 26487
88 [논설]정상회담 대표단의 '아리랑' 관람을 반대한다  NKnet 07-09-19 28304
87 [칼럼]인권위 위원들은 양심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NKnet 07-09-13 28041
86 [칼럼]유엔 CERD 권유,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NKnet 07-09-07 28152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