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net 보고

납북자구출운동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북에 가시니 북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찾아다 주십시오"


2000년 3월 27일-4월 2일 제네바 방문

최우영 총무 유엔인권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제네바 방문.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그외 제네바 소재 중요 NGO 그룹을 방문하고 납북자 관련 비디오 테이프 및 자료 제공.

2000년 4월 18일 오후 1시 한일공동기자회견

한국측 동진호 최종석, 정일남, 강희근, 박광현 가족, 오대양 김용철 가족, 풍복호 최원모 가족, 최승민 학생 가족, 이민교 학생 가족, 안승운 목사 가족, 안영호 김두선, 이홍섭 가족, 희영호 박동순 가족과 일본측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지방의원 모임’소속 의원 마나베 사다키씨를 비롯한 6명과 ‘일본인 피랍자 구출회 전국협의회’사무국장 아라키 카즈히로씨가 참석해 ‘납북자 송환 촉구를 위한 한 일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4월 1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 누구보다 이를 반겼다. 그러나 남북간의 접촉에서는 아직까지 이 문제가 거론되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자리였다. 납북자 가족들과 일본측 참석자를 비롯한 국내외 기자들로 회견장을 가득메운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납북자 가족모임의 성명서와 납북자 송환촉구를 위한 한일 공동 성명서가 채택되었고, 납북자 문제를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를 삼으라는 내용등의 요구사항을 피켓으로 만들어 참석한 가족들이 가슴에 들고 기념촬영을 한 후 회견은 마무리되었다. 납북자 가족모임에서는 5월중에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가두 서명운동을 펼 예정이다.
성명서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북에 가시니 북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찾아다 주십시오.
-남북정상회담을 열렬히 환영하면서-

우리는 오늘 실로 분단 50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에 충격에 가까운 반가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단으로 생긴 이산가족의 일원으로서, 이제야말로 대립을 넘어 민족화해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리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결국 분단을 넘어 통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부풀어오릅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여 정말 간절히 바라는 바는 이번에야말로 두 지도자가 단 한가지만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산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이산가족의 만남과 대북경협을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우리는 이 기회를 빌어 특히 북에 억류되어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송환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을 요구합니다. 아무리 민족분단의 시절이라고는 하지만 그저 고기잡이를 하다가 또는 여행을 하다가 납북된 채 수십 년 동안 가족들과 헤어져 인간이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원통하고 절통한 일입니까. 간첩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사람들도 수십 년 감금생활의 비인간적 대우를 청산하고 송환해야 한다는 당위가 제기되는 마당에 민간인 납북자야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납북자들 중에서는 동진호 선원들처럼 정치적 희생양이 되어 북한에서 간첩으로 몰려 모진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고하고 평범한 국민들을 간첩으로 몰았을 때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다는 것은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까?

북한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경협도 꼭 필요하고, 이제 내일의 삶조차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늙어버린 이산가족의 상봉도, 그리고 비전향장기수와 전쟁포로 문제도 미룰 수 없는 과제임에 분명하지만 그와 더불어 억울하게 억류되어 갖은 고초를 겪고 있는 납북자들도 이제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다른 모든 것에 앞서서 수십 년 민중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두 정상께 간곡하게 요구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에 가시니 그 곳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꼭 찾아올 것으로 믿습니다.

2000년 4월 18일
작은 희망이라도 결코 놓치고싶지 않은 납북자 가족모임


납북자 송환 촉구를 위한 한ㆍ일 공동 성명서

우리는 한국인, 일본인을 비롯한 납북된 모든 사람들을 하루 속히 원하는 곳으로 귀환시키도록 북한당국에 요구하며, 한일 양국정부가 이를 해결하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촉구한다. 북한에 납치된 한국인은 한국정부 발표로는 454명, 일본인은 일본정부 발표로 10명이나 되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무죄도 없는, 북한에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가족품에서 갑자기 헤어지게 되며 몇십 년이나 소식조차 듣지못하고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 인간이하의 삶을 연명하고 있다. 이런 비인도적인 행위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이 외에도 북한에는 6ㆍ25 당시 한국군 포로문제, 일본에서의 귀국자 및 그들의 일본인 가족문제, 나아가서는 2000만 민중에 대한 인권탄압이나 정책적 기아 등, 수많은 인권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이산가족들의 자유왕래가 당장 실현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존중을 국가의 기본이념으로 하는 한일 양국정부가 이들 문제를 등한시 할 수는 없다. 특히 한국정부는 오는 6월에 예정되어 있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 송환문제를 주요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한일양국은 물론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자 하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연대하며 전원의 구출을 실현하고, 나아가서는 북한에 관련된 모든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세기에 일어난 이 중대한 인권문제는 모두 20세기 안에 해결해야 한다. 양국정부의 성실한 대처와 여러분의 협조를 간절히 부탁하는 바이다.

2000년 4월 18일

(한국) 납북자구출모임
(일본) 납북피해자 가족연락회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는 지방의원 모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


우리의 요구

1. 북한 당국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납북자들을 즉각 송환하라.
2. 한국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를 주요의제로 삼아라.
3. 통일원 장관은 납북자 문제로 가족들과의 면담에 응하라.
4. 정부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 부서를 설치하라.
5. 정부는 납북자 가족들의 피해를 보상하라.
6. 남북정상은 정치의 논리에 얽매지 말고 납북자와 관련하여 인도주의적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


이날 한일공동기자회견에 대해 북한은 대단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연합뉴스 5월 3일자 뉴스 전문에 따르면 북한은 26일 남한의 납북자모임과 일본의 3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납북자 조기 귀환 실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나라의 영구분열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일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남한과 일본의 단체가 납북자 송환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일본과 남조선 인민 속에 반공화국 감정을 불어 넣음으로써 조일회담을 무산시키고 나라의 분열을 영구화하려는데 그 속셈이 있다"고 주장했다.

4월 29-30일

일본의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제 2회 국민대집회에 안승운 목사 부인 이연순씨, 최우영 총무,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납북자지원자 그룹이 참석. 29일 기자회견을 가졌고 일본의 유력 언론과 인터뷰했음. 일본은 납북자 구출을 위한 23개 지부가 구성되어 있는데 29일 개최된 총회에서 한국인 납북자모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의. 앞으로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키로 약속.

5월 2일

KBS의 [피플 세상속으로] 첫방송에서 납북자문제 다룸. 이날 생방송으로 연결된 이해찬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정상회담을 즈음하여 납북자 문제를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