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s' Dictionary: 노동〔rodoŋ〕 대포동〔dæpodoŋ〕 미사일
노동이나 대포동이라는 말을 접하면 '노동당' 혹은 '대포(大砲)'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둘 다 북한의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마을 이름으로 한미(韓美) 당국이 작명한 것이다. 노동1호는 북한이 기존의 스커드 B/C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1993년 시험 발사한 사정거리 1천㎞의 신형 중거리미사일이다. 대포동 1호는 98년 8월 31일 테평양을 향하여 발사 시험을 가져 특히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거리가 2천km정도로 평가되는 대포동 1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시험발사를 준비중인 대포동 2호는 사거리가 4∼6천㎞에 이르러 미국의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공격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며, 오는 2002년까지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미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만약 탑재된 폭탄이 1kg이하일 경우 1만km의 사거리도 가능하여 미 본토를 직접 사정권에 두게 된다. 왜 북한정권은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을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하나는 미국본토 공격능력으로 협박하여 경제적 원조를 받고자 하는 것이다. 이점에서는 국토전역이 사정권에 드는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당국이 이례적으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완전한 침묵'을 하고 있는 이유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두렵기 때문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처럼 북한의 협박전술은 북한의 인권상황이 국제 여론화 되는 것을 막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북한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군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전략이 한미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적인 차원에 그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북한이 남한을 선제 공격하는 맥락에서도 이 전략의 유효성은 충분하다. 본래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주일(駐日) 미군, 하와이주둔 미군 등을 우선 증원군으로 투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반대급부로 미 본토(특히 서부)가 미사일 공격을 당할 위험이 있다면 미국내의 여론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수 있다. 사실 미 본토는 차치하더라도 일본이 미사일 공격을 받게되면 세계경제 전반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북한내부에 이런 도박 시나리오를 견제할 장치가 없기 때문에 한미일 삼국은 정말 골치가 아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