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통신: 보위부 지하감옥 체험자의 증언
북한에 언론자유가 없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따라서 북한사정에 관한 신빙성 있는 정보를 취득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Keys는 사실확인의 물증을 중시하는 일반 저널리즘 원칙에서 벗어나지만 탈북자나 북한여행자들의 증언을 북한언론은 물론이고 여타의 언론에서 제공하는 정보보다 중시할 수밖에 없는 객관적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 <목격자통신>을 개설한다. 우선 목격자들의 증언에 대해 우리의 상식으로 여과하기 전에 액면 그대로 들을 필요가 있다. 이들의 증언에 '터무니 없는 상상'이 개재되어 있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그 다음이다. 단 채록자는 (1)사실여부에 관심을 두고 인터뷰하고, (2) 증언을 듣는 단계에서는 서면, 녹음 등의 증거를 확보하면서 (3) 채록자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해서 기록하기로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의 증언이 사실일 수 있다는 것과, 터무니 없을 정도로 비극적인 내용의 증언이 상상의 산물이라할지라도 이런 상상력을 발할 만큼 비극적 현실이 북한땅에 존재한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해서다. 독자여러분의 질정을 바란다.


--상상력 너머의 공간

1996년 5월 탈북하여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강재성(가명ㆍ34)씨와의 약 3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2회에 걸쳐 분재한다. 강씨는 탈북하여 거처를 마련한 후 약 15차례 북한에 넘나들며 거의 모든 가족을 중국으로 이주시켰다. 이 과정에서 3번에 걸쳐 체포되어 국가보위부 감옥에 수감된다. 그는 이 인터뷰를 통해서 약 3년 8개월 동안 그가 겪은 경험을 증언하고 있다. 2000년 2월 20일 이루어졌다. 채록자는 그의 증언에 대해서 (1)가족들과 함께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차분한 감정상태에서 이루어졌고, (2) 채록자와 10여 차례의 만남을 가진 후에 신뢰를 확인하고 인터뷰에 응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대단히 높다고 설명한다. (3)또한 채록자는 사실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하면서 인터뷰했다. (4)인터뷰는 녹음되었다.

탈출과 체포

- 어떻게 중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습니까?

"거기서 살기도 나쁘고, 특히나 조선에 있을 적에 1996년도 철도안전부 부장 아들하고 보위부 지도원들과 같은 높은 분들 자제들과 싸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에 갔는데 철도 지도원 간부가 한시간 반만에 차를 몰고 찾아왔습니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더구나 정정당당한 싸움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법에 기소되리라곤 생각지도 않았는데 체포하러 왔단 말입니다. 잡혀가서 죽도록 맞고 고문도 당하고 하다가 옆방에서 하는 얘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습니다. 내용인즉 안전부장이 하는 말이 자기 아들이 맞았기 때문에 무조건 감옥에 넣어야겠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감옥에 넣게 되면 사람들 반응이 좋지 않다, 그러니까 검찰에 넘겨라, 검찰에서 취급해서 감옥에 넣으라는 것입니다. 이걸 엿들은 것뿐만 아니라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귀뜸도 해 줬습니다. 그 말을 듣고 밥먹는 시간을 이용해 도망쳤습니다. 5월 11일, 조선 철도절에 처음으로 중국으로 넘어 왔습니다."

-총 북한으로 넘어온 횟수가 몇 번 정도 됩니까?

"처음엔 혼자 한번 넘어왔고, 그 다음엔 처와 자식 둘을 데리고 오고, 그 다음엔 아버지와 어머니를 데리러 두 번 나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설득도 안 되고, 부모들도 중국에 가서 살자니까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가져간 반도체(라디오)로 한국 사회교육방송을 들려주고 설득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부모님이 호기심을 가지고 중국에 가면 한국의 형제들도 만날 수 있겠구나 생각하시고 찬성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모셔오기 위해 두 차례. 그 다음에 제 손위형과 나 때문에 군대에서 쫓겨난 동생을 데리러 한 번. 13가족이 넘어오다 보니까 지금 기억으론 15번 정도 오갔던 것 같습니다."

-15번 이상 강을 넘어 왔다갔다했다고 했는데 잡혀서 감옥에 간 적도 있었습니까?

"예. 97년 12월에 들어갔다가 잡혀서 온성군 보위부에 있다가 1주일만에 감옥에서 철도로 파송하는 도중에 도망쳤습니다. 다음은 98년도 1월에 회령감옥에 들어갔었습니다."

보위부의 지하감옥 생활 30일

-두 번째는 어떻게 잡혔습니까?

"누이네 집에 가 있는 동안에 어떻게 하면 형제들을 다 데려올 수 없겠는가를 고심하던 끝에 누이는 사회적으로나 책임이 있으니까 오지 않겠다고 하고 또 오게 되면 매부까지 와야되는데 그러면 매부 형제들까지 와야 하니까 그렇게까지는 힘들겠다는 판단에 오지 않기로 했고 그러다 형과 약속하기를 언제 어디서 만나서 넘어가자 했는데 그 순간에 체포되었습니다. 하루 전날 밤 12시에 소대 역량이 와서 붙잡혔습니다."

-회령감옥도 보위부 감옥이라고 했죠? 감옥은 내부 구조가 어떻게 생겼습니까?

"안은 제가 들어가서 세세히 볼 수 없으니까, 제가 본 것은 지하감옥 뿐입니다. 햇빛 하나 없는 지하 감옥... 지하감옥에 들어가게 되면 1호부터 8호까지 있습니다. 거기는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사람의 인권이라는 건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민권을 박탈하고 번호를 달아줍니다. 놀라운 건 남자와 여자 구별 없이 한 감옥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왜 그런가 하면 하도 탈북자들이 많고 하니까 이 사람들이 다니면 한두 명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다니는데 이 사람들이 같이 있으면 말을 맞출 것 같으니까 한 감옥에 한 사람씩 떼어놓다 보니까 그리 됐습니다."

-그러면 화장실 사용은 어떻게 합니까?

"따로 없습니다. 지하다 보니까 배설물 출구도 없고 깡통을 사용합니다. 매일 아침 한번씩 비워주는데, 근데 뛰라고 해도 뛸 수 없는 사람을 골라 그 사람이 비우게 합니다. 감옥이라는 표현보다는 조선말로 가장 정확히 말하면 똥굴이라고 합니다. 그 자체가 화장실이죠."

-그러면 왜 힘이 없는 사람을 시켜서 깡통을 비우게 하나요? 건강한 사람을 안 시키고.

"간수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들어와 있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변소에 갈 때 따라가고 이렇게 못하니까 도망쳐라 해도 도망칠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사람들을 골라서 질질 끌고 가서 버리게 하고 다시 데려와서 집어넣고 그럽니다."

-그러면 남자든 여자든 서로 빤히 쳐다보는 데서 대소변을 본다 이 말이죠?

"네. 그러니까 처음에는 성별이 다르니까 부끄러워하기도 하지만 이 사람들이 하루 이틀 심지어 7달, 8달 이렇게 된 사람들도 있는데 한 3일만 지나면 사람들 의식상태가 다 마비됩니다. 내가 여기서 죽겠는데 여기서 죽으면 끝인데 뭐 부끄러움이야 없어지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직접 체험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는 말이 잘 납득이 안 될 겁니다."

-먹는 건 어떻게 먹었습니까?

"우리가 중국에 와서 보게 되면 중국에 있는 개나 돼지보다 못합니다. 일반 평백성도 먹을게 없어서 굶어죽는 형편에 죄를 지어서 감옥에 들어온 이들이야... 주로 배추 시래기, 무우 시래기 이런 걸 주워서 씻지도 않고 마당에 늘어놨다가 죽을 쑤어서 줍니다. 그런데 그런걸 먹고 햇빛도 보이지 않는 지하감옥에서 살아가니 바람 부는데 세워놓게 되면 쓰러질 정도로 허약합니다."

-하루종일 밖으로 못 나옵니까?

"못나옵니다. 총살을 받든 비공개적으로 죽든 그때까지는 세상을 못 봅니다."

-세수도 못 하고 이빨도 못 닦고 이렇게 되는 거네요.

"세수를 한다거나 이빨을 닦는다거나 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 자체가 없습니다. 죽을 시간이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저 어떻게 하면 쌀 한 알이라도 내 창자를 채울 수 있겠는가 하는 것만 생각할 뿐입니다."

-그럼 전염병이나 피부병이나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겠습니다.

"대단히 많습니다. 우선 지하다 보니까 습기가 많아서 옴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 다음에 열병, 그 다음에는 사람들의 영양상태에 따라서 허약(영양실조), 또 위생이 없으니까 뭐 그 안에서 대소변 다 보다 보니까 이가 대단히 많습니다, 성한 사람이 들어가게 되도 이런 이나 벼룩, 빈대 이런 게 뛰노는 고통이 더 할겁니다. 사람들이 다 쓰러져 죽을 지경인데 이는 왜 이렇게 큰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숨이 붙어있으니까 그게 사람이구나 하는 거죠."

-그러면 거기서 죽어 나가는 사람도 많이 있겠습니다.

"네. 내가 들어가 있는 동안에도 8명이 죽어 나갔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2명, 나머지 칸에서 6명이 죽었습니다. 내가 직접 본 사람들을 보면 영양실조로 눈도 못 감고 입만 벌리고 항문이 주먹이 들어 갈 정도로 벌어져 있습니다. 기력이 없으니까 확 열려서 죽는 거죠. 또 하루 한 시간이라도 더 살고 싶은 욕망이 있으니까 힘이 센 사람들이 약한 사람들 것을 뺏어 먹습니다. 사회 자체가 이렇게 사람들을 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힘이 약한 사람들은 마지막에 말라서 죽습니다."

- 거기서 얼마 동안 있었습니까?

"한 달 있었습니다. 한 달 있었는데 있는 동안에 15일은 집체감옥에 있고(일반 죄인들하고 같이 있고) 여기엔 한 45명 정도 있었는데 거기 있다가 15일만에 독감방에 가두었습니다. 나는 누명을 쓴 게 한국 간첩으로 누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 우선 처자를 다 데리고 갔지, 부모를 다 데리고 갔지, 동생을 데려갔지. 그런데 왜 다시 나왔냐. 부모처자 다 데려다 놓고. 니가 무슨 임무를 받고 나왔나 이래서 독감방에... 거기서 15일 있었는데 15일만에 탈출하였습니다."

- 아까 여러 명이 있던 감방에는 45명 정도 있었다고 했는데 감방 넓이는 어느 정도 됩니까?

"방 폭으로 보면 3미터, 길이로 보면 한 4미터, 요런 정도 됩니다."

-거기 45명이 있었단 말이죠.

"예. 거기에 한쪽 편에는 대소변 보고 그러니까 잠잘 때 보면 발디딜 틈도 없습니다. 그런데 또 재울 때 사람을 거꾸로 눕힙니다. 왜냐 하면 서로 얘기 할까봐 말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공개처형

-그러면 45명이 있었다고 했는데 주로 어떤 사람들이 보위부 감옥에 들어왔습니까?

"일반적으로 안전부 감옥하면 경제범들, 그 다음에 보위부 감옥하면 정치범들입니다. 우선 탈북자들이고, 그 다음에는 기독교에서 비밀교회를 운영하다 붙들린 사람들입니다."

- 탈북자하고 기독교 믿는 사람들하고 두 부류만 있었습니까?

"예. 탈북자들도 중국에 와서 붙들려 온 사람들 혹은 조선에서 탈북하자고 하다가 붙들려 온 사람들, 그 다음에 나가서 부모형제 도와주자고 나갔다가 붙들린 사람들입니다. 여기서도 감옥이 모자라니까 사회안전부 감옥을 빌려서 그런데다 데려다 놓고 심문하고 처형할 사람은 처형하고 감옥에 보낼 사람은 감옥에 보내고 합니다."

- 그럼 보위부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다 공개 처형당합니까?

"80, 90%는 다 처형됩니다."

- 감옥에 있을 당시에 애를 가진 임산부를 본적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여자들은 한 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생리현상을 갖는데 종이 쪼가리 하나라도 있으면 그건 대단한 거고. 혹간 어떤 게 있는가 하면 중국에 시집을 갔다가 붙들려온 경우 임신해 오면 다른 씨를 가지고 왔다고 천대와 멸시가 대단합니다. 죽지 못해 있는 거지 정말 참혹합니다. 그걸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참상이 벌어집니다."

-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한가지만 얘기해 주시죠.

"그러니까 한 여자는 중국에 가서 애를 가지고 왔는데 담당 간수들, 우리는 담당 선생이라 하는데 그 사람들이 구둣발로 차고 천대와 멸시라는 건 정말 사람이 입으로 올리기 힘들 정도로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자기 머리를 뽑아서 먹는 사람, 자살 기도를 하는 사람, 그렇지 않으면 벽에 자기 머리를 부딪쳐 골을 깨는 사람, 그런데 그것도 사람이 잘 되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걸리게 되면 차라리 가만있느니만 못하게 됩니다. 때리고 맞고 그 다음엔 처벌로 벽에 세워놓고 벽돌짱 같은 걸 세워놓고 벽에 붙지도 못하게 하고 처벌합니다."

- 공개 처형하는건 직접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

"네."

- 공개처형은 어떻게 합니까?

"공개처형이라는 게 죽은 사람을 내다놓고 쏘는 겁니다. 산 사람은 정신이 말똥할 때 마지막에 판결을 내리고 질문을 합니다. 아무개는 니 죄를 인정하는가? 인정한다 그러면 형사소송법 몇 조 몇 항에 의해 공개총살 처형한다 하고, 니 마지막에 할 말이 있는가 묻습니다. 이것은 형식입니다. 있다고 하면 말하고 있는 마이크를 제칩니다. 사형장에 들어가게 되면 말을 못하게 사람 입에다 용수를 넣지 않으면 자갈돌을 물립니다. 죽는 순간이 되면 무슨 말을 할지 모르니까. 앞에는 흰 천으로 가리고..."

- 용수라는건 용수철입니까?

"예, 용수철. 이렇게 하면 다 죽어서 축 늘어진 사람을 말뚝에 세우고 처형합니다. 그런데 조선에서는 이런 일이 많고 빈번해서 공개처형이나 총살한다고 하면 감옥 안에서도 너는 '말뚝깜'이다 라고 합니다. 총살은 세 사람이 한 사람한테 쏘는데 그 세 사람이 한 사람한테 세 방씩 쏩니다. 그러면 공개 처형되는 한 사람한테 9방이 돌아갑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골만 쏘는 사람, 가슴 부위를 쏘는 사람, 하부를 쏘는 사람, 이렇게 구별해 가지고 쏘는데 그전에 같으면 골에는 대개 총을 안 쏘는데 지금은 직방 뇌수에 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서 너희도 이렇게 탈북을 한다거나 죄를 짓게되면 이렇게 처참하게 죽는다, 이걸 보라고 하면서 처참하게 죽입니다. 뇌를 쏴서 골이 터져 나가고 뇌수가 막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숱한 사람들이 구경거리로 내몰려도 그 사람들은 죄값을 치른 것이니 시체를 돌려주지도 않고 저희들이 가마니 속에다 담아 가지고 갑니다. 저는 또 한번은 이런 것도 봤습니다. 총살을 하는데, 분명히 세 사람이 나와서 9방을 쏘았는데 이 사람이 명이 모질게 질긴 사람 같습디다. 바가지(골)가 터져 나가서 뇌수가 나왔단 말입니다. 대롱대롱 나왔는데 사람이 완전히 죽지 않아서 그 순간에도 골을 쳐듭디다. 그런 사람한테 안전원이라는 사람이 나가서 막대 꼬지를 들고 뇌수를 막 휘저어 놓습니다. 맞고 죽으라고. 이러니까 이런걸 볼 때마다 사람들이 내가 이런 죄를 짓지 말아야겠구나 보다 야 저런 승냥이, 죽는 사람한테 가서 그렇지 않아도 죽을텐데 막대 꼬지를 휘집어 넣어야겠는가..."

- 그게 언제 본 겁니까?

"그러니까 96년도입니다. 조선에서 식량사정으로 막 혼란 겪고 할 때 그 때 일어난 사건입니다. 한 번은 심지어 최대로 많이 나가서 쏠 적에는 12명까지 쏘았습니다. 12명을 쏘는데 12개 말뚝을 꽂아놓고 거기다 12명 쭉 세워놓고 쏘는데 범죄 조항을 알려주고 아무개는 무슨죄... 이래서 너희는 공개 처형한다고 합니다. 은덕에 가게되면 철교 다리가 있습니다. 그 다리 밑에다 사형장을 만들어 놨는데 말뚝도 세워 놓은걸 계속 쓸 수 없으니까 구덩이를 파놓고 다시 만들어 또 쓰고 또 쓰고... 마지막엔 심지어 단발머리 안전부 무전수들. 이런 체내아들이 나와서 사격수로 사형집행을 합니다."

- 체내아들이 무슨 말입니까?

" 처녀, 처녀들. 안전부에 가게 되면 무전수들이나 이런 문건 작성을 하는 걸 이제 갓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을 정복을 입혀서 강습을 시켜서 무전수로도 쓰고 이런 문건 정리도 시키고 하는데 나중에는 나가서 총을 쏘게 한단 말입니다. 왜 그런가면 일단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거니까 사형을 집행하게 되면 휴양소 같은 데를 보냅니다. 그런데 하도 범죄자가 많으니까 사형 집행할 사람은 부족한데 별 사람들이 나가서 총을 쏠 수는 없고 이러니까 마지막에는 여자들까지 나가서 사형집행을 하게끔 합니다. 그네들은 울면서 하는 겁니다. 나는 못하겠다 하면 너는 나라와 민족을 배반한 이런 민족 반역자를 쏘는데 니가 뭘 두려워 할 것이 있는가. 이놈들은 미제국주의자와 같이 이렇게 악랄한 짓을 했는데 미국놈들과 같으니까 쏴 죽여라. 그래서 그것을 안 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울면서도 하는 거란 말입니다. 여자들이 나와서 총을 쏘는걸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되겠는지..."

- 그러면 조선에서 공개처형 하는걸 본 건 총 몇 번입니까?

"4번 봤습니다. 제 눈으로 4번을 봤는데 3건은 공개처형 총살이고, 1건은 교수형, 그래서 4번을 봤습니다. 나뿐이 아니라 조선에서는 이런 공개처형 하는걸 못 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

- 교수형은 어떤 사람들을 교수형에 처합니까?"

조선 형법에서 보게 되면 5가지 형기입니다. 불에 태워 죽이는 것, 목을 매달아 죽이는 것, 그러니까 불에 태워 죽이는 것이 최고 극형입니다. 극형 다음에 목을 매달아 죽이고, 그 다음에 총살입니다. 나머지 2가지 형기는 건형, 타형이 있습니다. 나 같은, 말 그대로 군중교양의 가치가 있을 때는 공개처형을 하는데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은 비밀로 죽여 버립니다. 그럴 때는 건형과 타형을 하는데 건형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먹이지 않고 말려 죽이는 것입니다. 타형은 말 그대로 때려서 죽이는 것인데 그러니까 이런걸 놓고 볼 때에 정말..."

- 건형은 어떻게 하는 겁니까?

"사람을 먹이지 않고 가만히 앉혀놓고 일도 시키지 않고 말려 죽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위부 안에서 다 진행되고 있는 일입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