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종북주의자 한상렬 씨의 방북과 귀환을 보며 인쇄하기
이름 NKnet
2010-08-30 11:43:48  |  조회 1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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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주의자 한상렬 씨의 방북과 귀환을 보며

당국 몰래 방북했던 한상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이 70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이를 두고 진보연대와 민주노동당은 환영집회를, 그리고 탈북자단체와 일부 보수단체는 규탄집회를 개최하였다. 그의 방북과 귀환이라는 이벤트가 마치 진보와 보수단체 간 대립을 촉발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방북 이벤트는 진보니 보수니 하는 이념을 거론하기조차 아까운 한심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북한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엇나간 종북주의자의 이탈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한상렬 씨와 같은 종북주의자의 방북 이벤트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이나 모든 국민이 지켜야 할 절차를 무시하고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는 이벤트로 사회의 주의를 끌어보려는 것이 문제가 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런 불법행위와 시대착오적 망상에 빠져 있는 그의 행적보다 더 문제가 있는 것은 그가 북한주민의 편이 아니라 철저하게 김정일 정권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이다.

한상렬 씨의 방북 그 어디에도 북한주민은 없었고 오직 김정일 정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과 찬양만이 있을 뿐이었다. 경제난과 지구상 최악의 인권침해로 고통 받는 북한인민의 문제는 그의 입에서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북한인민의 경제적 형편을 걱정하는 말도 없었고 인민들의 삶의 현장인 북한의 시장이나 인민들이 오가는 거리를 둘러보았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 북한이 올해 2000년 이후 가장 큰 수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연일 그의 행적을 보도하고 있는 북한매체 어디에도 그가 수해현장을 방문했다는 보도 같은 것도 없었다. 오직 김일성 생가니 사적지니 하는 우상화 시설이나 관광지만을 돌아다녔다는 얘기뿐이다. 북한인민 누구와 환담했다는 소식은 전혀 들을 수 없었고 오직 북한의 이런 저런 대남전략부서 사람들과 웃으며 환담했다는 얘기만 들렸다. 그에게 북한인민에 대한 일말의 연대의식이라도 있었다면 그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한상렬 씨는 오직 김정일 정권에 대한 찬양과 그들과의 평화니 통일이니 하는 망상에 빠진 발언만을 쏟아냈다. 북한매체들이나 하는 소리를 한상렬 씨가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북한은 한상렬 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랑스레 공개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한상렬 씨가 김정일 추종주의자라는 본질을 여실히 드러나 있다.
그는 “남녘 동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어른을 공경하는 겸손한 자세, 풍부한 유머, 지혜와 결단력, 밝은 웃음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고, 북한이 ‘지도자와 당과 민중이 일체가 돼 있는 일심단결의 무기’, ‘자력갱생의 무기’, ‘혁명적 낙관주의’와 같은 강력한 3대 무기를 갖고 있다며 김정일에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부를 했다.

이것이 지금 북한인민의 현실을 두고 민족의 이익과 통일을 생각한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이런 그의 말만 보면 마치도 그가 김정일 곁에서 독재에 복무하며 인민들을 착취하고 있는 북한의 집권세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한상렬 씨의 방북 의도를 순수하게 볼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한상렬 씨는 천안함 사건을 두고 미국과 이명박 정부가 일으킨 사건이라고 떠들며 우리 정부와 천안함 피해자들을 모욕했다. 김정일 정권을 추종하며 그에 복무하는 세력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그의 전력을 살펴보면 그가 왜 이런 주장을 펴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맥아더동상 철거, 한미FTA 반대활동, 미국쇠고기 수입반대 등의 활동을 해 온 반미종북주의자이다. 최근에는 그의 이런 활동이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들과 접촉하고 받은 지령을 통한 것이었음이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또 하나, 그의 방북 이벤트 중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있다. 그가 지난 6월 방북하면서 1989년에 ‘통일 물꼬를 트겠다’며 방북했던 문익환 목사의 그때 그 두루마기를 입고 가노라며 자신도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소명결단을 내렸다고 밝힌 점이 그것이다. 그러나 2010년의 종북주의자의 불법방북과 1989년 문익환 목사의 방북은 동일시될 수 없다. 20년 동안 북한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밝혀져 김정일 정권이 사회주의와는 거리가 멀고 민족통일과는 더더욱 거리가 먼 인민을 착취하는 독재정권일 뿐이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금 한상렬 씨가 김정일 정권을 찬양하고 그들에게 철저히 복무한 행각을 벌이며 과거 통일운동을 들먹이고 무슨 ‘소명결단’ 운운하는 일은 문익환 목사를 비롯해 과거 통일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순수성조차 빛을 바래게 하고 있다. 한상렬 씨는 시대착오적 종북주의자, 김정일 친위대원밖에 더도 덜도 아닌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한상렬의 빗나간 친북맹종주의 행위에 동조하고 지지하는 종북주의자들에게도 전한다. 거짓된 평화와 통일을 외치며 국민들을 현혹하는 행위를 당장 그만 두라. 이제 우리 국민들은 어설픈 방북이벤트 같은 위장된 민족 공세, 통일 공세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 김정일 정권에 아부하며 북한인민의 아픔을 외면할 냥이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체를 분명히 국민들에게 밝혀라. 그렇지 않고 진정 민족과 통일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경제난과 지구상 최악의 인권침해로 고통 받는 북한인민의 손을 잡는 일에 우선 관심을 갖기 바란다.

더 이상 한상렬 씨와 같은 종북주의자의 방북과 귀환 이벤트가 우리사회에서 나타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2010년 8월 20일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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