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설시장 → 10일 농민시장' 주민 눈치만
대북인권단체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전해
[ 2009-01-13 11:30:31 ]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당국이 각 시군별로 운영되고 있는 사설시장을 '10일 농민시장'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걱정돼 눈치만 실피고 있다고 대북인권단체가 전했다.

대북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NK in&out' 8호에서 "지난해 10월부터 각 시군별로 운영되고 있는 상설시장을 '10일 농민시장'으로 전환해 공산품은 국영상점에서만 판매한다는 북한 당국의 지침이 발표됐으나, 각 지역의 행정위원회에서 아직까지 추진방식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시 사동구역 행정위원회 행정과에서는 지난해 연말 1주일 정도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시장을 막으면 장사꾼들이 모두 거리로 밀려 나와 주민들과 전쟁이라도 치러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우세하면서 논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당국의 지시가 내려오긴 했지만 이 문제를 강력히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어 있다고 전했다.

평양시의 각 동(洞) 국영상점들도 국가 공급품이 들어오지 않아 여전히 개인, 시장, 공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되파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모든 공산품을 국영상점에서 판매토록 조치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ys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