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뉴스
진보로 포장한 독버섯 인쇄하기
이름 NKnet
2012-05-25 10:10:14  |  조회 86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가 격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이후 비당권파 주도로 강기갑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데 이어 구당권파는 20일 자파 간부급 당원을 중심으로 `당원비대위`를 출범시켰다.


또한 강기갑 비대위가 18일 경선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들에게 21일 오전 10시까지 사퇴 시한을 제시하자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는 출당조치를 피하기 위해 당적을 기존 서울시당에서 자파 세력 본거지인 경기도당으로 옮기는 꼼수까지 부리며 버티기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러한 편법은 자신들이 부정한 중앙위 개정 당규에 따른 것이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은 무조건 `불법`이라며 무시하고 유리한 규정과 절차만 따르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4ㆍ11 총선 비례대표 의원 후보 선출 과정에서 저질러진 온갖 부정과 탈법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는 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공공연히 저질러졌다. 그동안 문제가 드러나지 않다가 이질적인 정파인 국민참여당 출신자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 실태가 만천하에 폭로된 것이다.


이들의 부정 관행은 2006년 1월 민노당 정책위 의장으로 이용규 씨가 50.87% 득표율로 당선됐던 선거 때도 발생했다. 당시 투표자 수보다 투표용지가 더 많은 투표구가 4곳이나 발견됐다. 특히 이 선거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 대남연락부가 2005년 12월 지령을 통해 `경기동부 이용대`의 정책위 의장 선출을 유독 강조한 것이 최근 `왕재산` 사건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


구당권파인 소위 `경기동부`가 이런 부정과 탈법을 저지른 근원은 무엇인가. 일반 국민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작태를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그들이 `민주`와 `진보`로 포장했을 뿐 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진보의 그늘에서 싹튼 독버섯이기 때문이다.


이석기 씨를 비롯해 구당권파의 핵심을 이루는 인사들은 종북 지하당인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관련자들이다. 민혁당은 1980년대 대학가를 풍미한 주체사상 학생운동파 원조인 김영환 씨가 1991년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면담한 후 귀환해 결성한 지하당이다. 김영환 씨는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끼고 전향한 후 당을 해체했으나, 이에 반발한 2인자 하영옥 등이 남파간첩과 접선해 새로운 총책 `광명성1호`로 임명돼 종북 활동을 지속한 것이 밝혀져 1999년에 관련자들이 사법기관에서 처리를 받았다. 최근 이석기 씨는 민혁당과 연관성을 부정했지만, 법원은 그를 핵심 간부인 경기남부위원장으로 인정했다.


법원은 민혁당을 국가 전복을 꾀하는 `반국가단체`로 판시했는데, 판결문 내용 중 이들 인식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이들은 "선거 공간과 의회 연단의 중요성이 아무리 커진다고 해도 이를 절대화하면서 선거 변혁과 의회주의를 주창한다면 이는 변혁운동의 기본원칙을 저버리는 수정주의로의 탈선이며 투항주의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요약하면 현대 민주주의의 핵심인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한다는 것이며, 그런 사람들이 의회에 들어가려고 별짓을 다 벌인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이다.


그동안 국민은 이정희 전 대표의 온화해 보이는 표정에서 진보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이 전 대표가 특정 조직의 지시와 명령을 철저히 따르는 인물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자유당을 능가하는 반민주적 세력의 포장지였던 셈이다. 전부터 이들 정체를 알면서도 `진보`와 `민주`라는 울타리 안에서 동지로 여기면서 어깨 걸고 왔던 모든 세력은 국민을 기만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예외는 아니다.

   
7 새정부, 유엔 북인권조사위 입장 분명히 밝혀야   NKnet 13-03-04 17088
6 [시론/한기홍]김영환의 가혹한 운명  NKnet 12-07-30 9193
5 4·11총선을 전후로 한 종북 논란  NKnet 12-07-05 6942
4 北민주화 절박성 일깨운 김영환 구금  NKnet 12-05-25 10067
3 진보로 포장한 독버섯   NKnet 12-05-25 8605
2 [시론] 중국 지식인의 마음 움직인 '탈북자 북송 반대'  NKnet 12-03-07 9031
1 북한민주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  NKnet 12-01-17 11126
1